[다낭/호이안 3박4일] 숙소 변경 : 프리미어 빌리지 오션억세스 3베드룸 풀빌라 (feat. 여행에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가족여행을 약 한달가량 남겨둔 시점
이제 느긋하게.. 날씨 체크해가며 일정 최종 확정해 렌트카 알아보고
비싼 식당이나 픽업이 걸린 마사지샵 예약해두고
보험 가입하고 환전 알아보면 되겠다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내 폰에 그 전에 예약해둔 숙소의 키워드 검색결과 창이 저장되어 있어서
종종 눌러서 요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데
맙소사 내가 예약한 숙소에서 베드버ㄱ...가 나왔다는 후기
몇년 전 65일 유럽일주 중 50일쯤에 베드버그 물려서 막판에 많이 고생했었다.
그게 얼마나 간지러운지..는 둘째치고 모든 옷 고열로 빨래 여러번 돌리느라 여행시간 날려먹고
캐리어 탈탈 털어서 현지에서 산 살충제를 미친듯이 뿌렸던 기억.
그때 다음 숙소를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 하숙 스타일로 구한거라 집주인 언니가 받아줬지
아니었음 여행을 완전 말아먹었을 거다.
그것도 나 혼자 다녀서 괜찮았지 부모님 모시고 가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와 진짜 상상도 하기 싫다
후기를 며칠간 꼼꼼히 살펴봤고
벌레에 물렸다는 후기라도 다 베드버그는 아니었기에
최대한 안본눈 모드로 풀빌라동이 아닌 리조트에서만 나왔다고 하면 참아보려고 했지만
슬프게도 한 군데에서만 나온 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보험으로 숙소를 하나 더 예약하기로 했다.
3베드룸의 구조가 괜찮은 비슷한 옵션의 숙소를 다시 뒤져봤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니 이제 한 달 남아서 가격이 많이 아름답지 못하게 됐다.
원래도 비싼 티아 웰니스, 신라 모노그램 이런 곳은 400-500대 가격 까꿍 ^^ 패스 쉐라톤도 가격이 날뛰어서 패스 (2박 기준)
나만 리트리트도 일반 3베드룸 풀빌라는 200-300 후반으로 너무 비쌌다.
근데 비치프론트 다음으로 좋은 프리미어 풀빌라가
모 사이트에서 특가로 캐시백 받으면 220만원대?(그새 기억 안남) 아무튼 일반 가든뷰보다 더 싸다니 트루?
하지만 역시... 위기상황에서의 나의 판단은 실속이었다. 위치 때문에 가격대비 만족도를 고려해.. 패스물론 특가는 특가라서 하루 지나서 사라져버렸다
하얏트 리젠시는 원하는 룸타입이 이미 풀부킹 같았고 위치고 뭐고 메리트가 없는데
가격이 200대로 뛰어서 이건 아니지 싶어 패스
그나마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가족여행 컨셉에 부합하는 풀빌라는 프리미어 빌리지, 빈펄 리조트.
하지만 역시나 위치를 이유로 프리미어 빌리지를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봤다.
막 새로 지은 리조트 감성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남아 감성도 아닌데다 인테리어도 어딘가 휑해서 제꼈던 거긴 한데
일단 노보텔 등의 체인 호텔을 운영하는 아코르 계열이다보니 청결 면에서는 조금 더 믿을만하다는 생각.
1. 방 구조
처음 내가 알아보면서 우려했던 반지하층은 4베드룸까지 가야 방을 열어주는 것 같다.
스킵 플로어 구조라서 1~3층이 실제로는 1층, 1.5층, 2층, 2.5층 구조로 방이 있는 것 같은데
계단이 부담스러운 엄마를 고려하면 좀 아쉽지만 낮은 층을 쓰시도록 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받아들이기로 함.
참고로 마스터룸은 2층이라고 한다.
2. 조식
한식도 있고 놀랍게도 비빔밥까지 있다고 해서 부모님 취향저격일 것 같아 이때부터 마음이 살짝 기울었음.
3. 가격
모 사이트에서 3베드룸 가든뷰 2박기준 140만원대, 오션액세스 170만원대에서 왔다갔다함
카페 제휴가격과 엇비슷한데 여기는 무료취소가 되기 때문에!
4. 객실 타입
이게 프리미어 빌리지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고민 포인트인데..
프리미어 빌리지의 객실타입은 가든뷰, 오션 액세스(ocean access), 비치프론트 뷰가 있다.
아래 100번대 방이 비치프론트, 200번대가 오션 억세스, 300번대가 가든뷰다.
프리미어 빌리지는 호텔 타입이 없고 전 객실이 풀빌라 타입이다.
프라이빗하고 아늑하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어느 객실을 배정받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비치프론트는 너무 비싼데다 바다가 예쁜 동네가 아닌데 아쉬울 것 같고
가든뷰가 가격 면에서는 많-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두 개 건물이 찰싹 붙어있고 길목에 수영장이 노출된 구조라 프라이빗함이 조금 아쉽다는 평.
오션 액세스 타입은 살짝 산책로? 정원처럼 조성이 되어 있어서
그래도 뷰도 더 예쁘고 휴양 너낌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오션 액세스 타입으로 예약을 걸어뒀다.
예산이 30-40만원 초과됐고 숙소를 옮긴대도 베드버그는 진짜 복불복이긴 하지만
마음의 평화를 갖고 가는게 낫다는 판단.
역시 여행은 계획대로 절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음
이런 가족여행일 경우 숙소는 무조건 취소가능 옵션으로
그리고 미리 두개는 예약해두자
과연 나는 최종적으로 어디서 투숙을 하게 될 것인가 (안물안궁...)
+ 베드버그 키워드로도 유입이 있어서 코멘트를 덧붙이면 나는 최종적으로 푸라마를 취소했다.
하지만 베드버그때문만은 아닌게, 요 몇 주간 베드버그 의심된다고 올라온 후기 사진들 중에 경험자(?)로서 이건 베드버그에 물린거다!로 판단되는건 한 1~2건정도였다.
살짝 애매한거도 치면 3건? 그 외에는 모두 베드버그가 아닌데 베드버그 소문으로 인한 공포심(?)에 생긴 과잉 의심같았다. 여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후기를 정말 꼼꼼하게 살펴봤다. 그런데 쭉 보다보니 오히려 어떤 피부염이나 알러지같은게 다른 리조트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수영장 수질문제가 의심스러워졌다. 샤워필터 엄청 귀찮지만 준비해가는걸로 처음에 1차 타협을 봤지만 물놀이가 핵심인 비싼 풀빌라 리조트에서 수질문제로 피부 트러블 얻어오면 상당히 킹받을 것 같음. 특히 1년넘게 3차병원까지 가서 피부과 진료 받던 나로서는 피부염으로 의심되는 사진들도 여럿 보였다.
여기서 사실 마음이 취소로 굳어졌는데, 거기에 한국인들이 베드버그설에 요즘 하도 꼼꼼하게 점검하다 보니 다른 낯선 벌레가 출몰하는 사례들이 더 많아서 그런가? 아무튼 보면서.. 목조건물이라 우려했던 벌레문제에 골머리 썩고 싶지 않았다.
보통 내가 숙소를 고를 땐 베드버그가 최근에 나온 적 있으면 거르지만, 한편으로 베드버그는 운도 작용하는게 있다. 지금 푸라마에서 베드버그를 만날 확률이나 다른 리조트나 엇비슷해보임.
하지만 내가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벌레와 청결조건이 다소 떨어지는 곳을 갈 이유가 없다는게 내가 최종 취소한 이유. 후기는 씨유순
뒤늦게 남기는 투숙후기
[다낭/호이안 3박4일] 칠순 가족여행 : 프리미어빌리지 다낭 3베드룸 오션억세스 풀빌라 내돈내산
작년에 다녀오고 이제서야 남기는 투숙기 지난해 노동력을 착취당하느라 너모 바빠서 후기가 많이 밀렸는데 나처럼 칠순여행을 다낭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의 유입이 많아져서 같은 효도러의 마
iam-jer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