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코르크 마개 모으기 (feat. 이케아 푀르바르)
내가 미니멀해지지 못하는 것은 항상 무언가를 수집하는 중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
한창 새로운 와인 개척하던 시절에는 이런 거 모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2017년에 내 방을 한번 싹 갈아엎듯 물건들을 버리고 난 뒤
코르크 수집은 새롭게 채우는 취미로 탈바꿈했다.
또, 어디 잡지에 실렸던 거였나
코르크 모아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것 중에 따라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버릴 때 버리더라도 코르크를 일단 모아두기로 함
그래서 이케아에서 아주 갓성비가 내려오는 1,900원짜리 유리병을 구입했더랬다. 이름은 푀르바르 (FOR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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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운동러(feat. 수영, 필라테스)의 삶을 살면서 와인 마실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와인장터 열리면 사러 오라고 고객관리 당하는 녀자라 집에 한두 병은 늘 쟁여둔다. 그리고 가끔 모임 자리에 와인 가져갔다가 잊지 않고 코르크를 챙겨오긴 한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방치해뒀던 코르크들을 마저 병 안에 넣으려고 간만에 열어보니 이제 더는 넣을 자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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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코르크를 우겨넣을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안에 든 코르크들을 모두 꺼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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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 장으로 나의 와인 취향 설명은 안되겠지만
일단 스파클링 처돌이고요
합성 코르크도 적지 않죠 네네 가성비 와인 발굴하는 걸 좋아합니다
(고스트파인 레알 꼼빠니아 이런거 슬쩍 추천)
토카이 와인 같이 출처가 넘모 확실한 코르크들 보며 잠시 추억에 잠기고
2016년 이전부터 모았으면 아주 다채로웠을텐데 조금 아쉽다.
물론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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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리병을 장만해야 하나
그만 수집해야 하나
와인을 그만 마셔야 하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