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서울 호캉스 투숙기 : 어번아일랜드, 실내수영장 (feat. 신한 더베스트카드)

조금 지나간 이야기지만 뒤늦게나마 업로드해보는 후기
(2022년 9월 방문기)
 

# 신한 더베스트 카드 

 
지금은 단종됐지만
연회비 21만원(스카이패스형 기준)에 국내 호텔 무료숙박 혜택으로
인기가 많았던 신한 더베스트(The BEST) 카드
 
스카이패스형이래도 항공 마일리지 적립 효율이 좋지는 않지만
나의 첫 프리미엄(?) 신용카드로 애착이 있었던
더베스트를 떠나보내며 써보는 후기 
 

 
카드 설명페이지는 요기 

신한카드 The BEST

 
가족여행과 호캉스 휴가 때 요긴하게 쓰려고 2015년인가 발급받았다. 
카드를 해지한 기념(?)으로 그간 쓴 곳을 되짚어보면
 
2015 콘래드 서울
2016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2017 서울 신라호텔
2018 아난티 남해
2019 서울 신라호텔
2020 설악 쏘라노 한화
2021 웨스틴조선호텔 
2022 서울 신라호텔  
 
반은 가족여행, 반은 휴식과 개인 호캉스 용도로 잘 썼다.
 
처음 카드를 만들 때 제일 효율이 좋다는 곳은 제주 신라호텔이었으나
카드를 소지한 기간 동안 결국 단 한 번도 이용하지 못한게 함정
 
카드발급이 단종된 이후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연이어 제휴 종료
몇년 전에 아난티 남해가 빠지고, 작년인가 인천 파라다이스랑  제주신라도 빠지고,
그리고 올해 6월에 서울 신라호텔 제휴도 종료된다고 해서 
올해 연회비를 납부하기 전 아쉬움을 잔뜩 담고 해지를 결정했다. 
 
남은 제휴호텔들 중에 부산 파라다이스나 웨스틴조선호텔, 제주의 해비치같이 좋은 곳들이 여전히 있고
코시국 해제 이후 미친듯이 치솟은 숙박비를 생각하면 21만원 갓성비인 건 맞지만 
올해는 가족여행을 포함해 항공 티어런 중심으로 소비계획이 있기 때문에 
바우처 사용을 위해 국내여행 지출을 더하기가 부담스러웠고
내년 이후에 국내여행을 하더라도 로블카드 바우처를 쓰거나 결국 써드파티로 숙소를 구할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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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라호텔 투숙기 : 여름의 어번아일랜드 

 
 
서울 신라호텔에 무려 3번이나 썼는데 여름에 어번아일랜드가 포함될 때 써본건 작년이 처음이었다. 
더베스트카드 바우처로는 주중 투숙만 가능하고 7-8월에는 또 안되는데
나는 딱 9월 첫주 금요일에 예약을 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 
 

서울 신라호텔의 상징같은 로비의 샹들리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들렀다가 가느라 체크인 시간보다는 조금 늦게 로비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에 3층 어반 아일랜드로 달려갔다. 
 

Retreat | Urban Island | 서울신라호텔

 
어번아일랜드 이용시간은 시즌에 따라 상이한데
마감시간은 보통 거의 밤 10시다. 
 
블로그 후기 보면 막 체크인 후에 선베드부터 예약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한다는데
우리는 체크인 시간을 훌쩍 넘겨 들어가서인지 수영장 앞 그늘진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다.
그래도 자리가 아예 없진 않았다. 
작년 기준이니까 코시국이 완전 해제된 올해는 더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좋아서 호캉스 느낌 제대로 났다. 
풀이 좁은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신라호텔 특유의 안락한 느낌 가득. 
도심 속 호캉스의 느낌이 폴폴 풍겨서 너모 좋았다. 
 
사진 오른쪽은 키즈풀인데 유아동반 투숙객들은 거의 키즈풀 주변에 있고
메인풀은 커플이나 여자끼리 온 사람이 많았다. 
아무래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보니 다들 엄청나게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은 사진 찍고 퐁당퐁당 하고 누워서 쉬는 그런 곳. 
 
 
어번 아일랜드에서 종일 수영을 하려면 뭘 먹어야 하는데 싶어서 주문한 치맥세트 
얼마 주고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찾아보니 올해 기준으로는 치킨+맥주2잔에 85,000원인 듯. 
작년보다 가격이 인상된 것 같다. 

비싸지만 맛있다. 분위기값 & 뷰값이 아니더라도 맛은 인정. 
그리고 양도 많다. 둘이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보통 짬뽕 아니면 치킨 시키는 것 같은데 나는 치킨에 한 표. 

 
낮부터 실컷 놀았다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친구를 남겨두고 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고 저녁에 다시 풀로 복귀.
 
근데 막상 보니까 낮도 좋지만 저녁 해질녘이 진짜 분위기 좋은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남산타워도 깨끗하게 보인다. 
하늘이 예뻐지는 시간. 

 
밤에도 적당히 북적이지만 그래도 이시간쯤 되면 낮 내내 누워있던 사람들이 들어가면서
선베드도 좀 여유있어지는 것 같다. 
 
낮에 처음 입장했을 때는 사진에 있는 쪽 선베드, 즉 키즈풀을 등지고 있는 선베드에 있다가
반대쪽 선베드에 자리가 났길래 얼른 이동했다. 
 
해질녘에 남산타워 뷰를 보고 싶다면 이쪽 자리가 명당. 
번호로는 3203, 3204, 3205, 3206 이쯤? 
다만 가림막이 있기는 한데 낮에는 꽤 쨍쨍해서 그늘진 곳을 잘 골라야 한다. 
 

수영하는거 너모 좋아

 
그리고 완전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서 더 예뻐진다. 
진짜 도심 속 힐링스팟.
 
어번 아일랜드 이용권을 야간에만 파는게 있는지
저녁에 딱 입장해서 우리 옆으로 와 인증샷을 수백 장 찍던 분들이 기억에 남음 

 
이날 오전 출근과 볼일만 아니었으면 
낮에는 선베드에서 멍때리고 밤에 수영했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 
아쉽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나가기 전에 어번 아일랜드를 쭉 둘러보려고 올라갔더니 내려다보는 것도 꽤 분위기 있더라는.

 
 
 
사진은 이정도로 하고 수영 마무리.
도심 속 힐링을 원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곳이다. 
더베스트 카드 제휴에서 안 빠졌다면 카드 안 자르고 또 왔을텐데. 
 
그런데 지금 어번 아일랜드 입장료로 와야한다면? 어우 그냥 동남아 갈ㄹ....
 
 

# 실내수영장 

 
덤으로 나는 수영러이기 때문에 실내수영장 포기 못하지
모닝수영을 위해 수영복과 수모를 두개씩 가져온 수영인 
 
아침에는 역시 사람이 많지는 않다. 
3개 레인이 있는데 제일 안쪽은 클럽회원 전용이라고 봐야하고
오른쪽 끝은 올 때마다 어린이들을 대동한 수영을 즐기고 있어서 
결국 가운데 레인에서 자유형 평영 열심히 했다. 

 
 
아침에 실내수영장에서 바라보는 맑은 하늘. 

 
조식도 이용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서 후기는 생략. 
투숙객은 5만원(50,000)에 먹을 수 있다. 
 
아무튼 아마 당분간 찾을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서울 신라호텔 수영장 이용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