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5. 18:17ㆍ여행/2 0 2 3 베트남_다낭
# 환전을 위한 카드 :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2019년 발리를 마지막으로
2023년 코시국 이후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와 세상이 변했구나 내가 늙었(?)구나 하고 느꼈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카드의 등장이었다.
해외에서 돈을 쓰려면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현지 통화로 환전해서 현금으로 쓰거나
해외결제 가능한 신용카드를 가지고 가서 카드결제를 하거나.
환전은 보통 우대환율을 적용해도 80-90%라서 일부 수수료가 나간다.
카드결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외결제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카드는 일종의 해당 국가에서 쓰는 선불식 충전카드다.
앱을 통해 원하는 환율일 때 환전을 하고
여행 중 현지 ATM을 통해 바로 인출해서 현금을 쓰거나,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현금 동전 애매하게 남기지 않고 필요한 만큼 카드로 긁으며 수수료 부담 덜고, 충전한 잔고에 남은 돈은 나중에 수수료 부담 적게 한국 돈으로 환급할 수 있다.
현금도 필요한 만큼 인출해서 쓰면 되므로 처음부터 큰 돈을 환전해가는 것보다 편리하다.
@ 실제 사용 시 두 개 카드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다.
1. 환전수수료 무료
2. 해외가맹점 이용수수료 무료
3. 해외ATM 인출 수수료 무료 / 일부 제외
다만 사용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발생한다.
세세한 차이는 다른 블로그에서 잘 다뤄주실 것으로 믿고
나는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만한 차이점만 다뤄보겠다.
* 충전계좌 : 하나은행 계좌 연동 vs 모든 계좌 연동
트래블월렛은 국내 모든 은행 계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에서 만든 거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은행 계좌만 연동 가능하다.
하나은행 계좌가 없다면 새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트래블월렛이 더욱 편할 것. 특히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만이 아니라 하나은행 앱도 깔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할 수 있다.
* 카드 브랜드 : 마스터 vs 비자 → 결제수수료, ATM 인출수수료 차이
트래블로그는 마스터 카드(유니온페이도 있지만 생략하도록 한다), 트래블월렛은 비자 카드다.
결제수수료 : 해외 어디서든 다 무료인게 아니라, 각 브랜드 가맹점에서 이용수수료가 무료다.
현지에서 현금 사용을 하기 위한 ATM 인출 수수료 또한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제휴 ATM를 이용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여행국가에 따른 차이가 발생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나는 5월에 베트남 다낭, 6월에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는데, 두 카드를 모두 들고 가서 트래블로그만 사용했다.
일본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트래블로그는 세븐일레븐 ATM, 트래블월렛은 이온(AEON) ATM에서 무료 인출이 가능했다.
베트남에서도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 인출 수수료가 무료인 ATM의 종류가 따로 있었다.
트래블로그는 VP뱅크와 TP뱅크였던 듯.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워낙 많다보니 트래블로그 사용이 더 편했고,
베트남에서도 그랩에 두 카드 모두 등록했지만, 막상 가서는 결국 트래블로그를 사용했다.
이유는? 베트남은 카드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아 현금 인출이 꼭 필요했는데,
여행 동선에 있는 ATM을 찾아봤을때 트래블로그 인출 가능한 곳이 마침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전을 트래블로그에서만 함.
그리고 두 카드의 1회당 최대인출금액과 수수료의 차이도 있다.
트래블월렛이 더 소액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여행일정에 따라 인출금액이 크다면 이것도 비교 필수.
* 잔액 환급 수수료 : 환급 수수료 1% vs 무료
여행 후 남은 해외 통화를 다시 원(won)으로 바꿀 때 들어가는 수수료는 트래블월렛이 유리하다.
트래블로그는 1%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트래블월렛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안 써봐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트래블월렛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후기들도 찾아봤는데 명확하지가 않음
베트남 여행 전 처음 두 카드를 공부할 때는 이 환급수수료때문에 트래블월렛이 더 유리해보였는데
혼자가 아닌 가족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ATM 기기를 찾아다니는 것도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ATM 접근성이 좀 더 높은 트래블로그 쪽으로 마음이 살짝 기울었다. 역시 대형 금융사라서인가 하나은행도 마침 환급수수료도 낮추고 트래블로그에 베트남 통화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각종 우대 혜택 제공
내가 여행을 다녀온 5월 기준 트래블로그 사용에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또, 실제로 필요할 때만 충전해서 쓰긴 했지만 여행 후 약간의 돈이 남아서 환급을 했는데
수수료는 소액 수준으로 사실 그 돈이 그 돈.
처음에 환전할 때 트래블로그가 트래블월렛보다 조오금 더 적은 돈이 드는 걸 보고 트래블로그를 택한 것도 있어서 나중에 발생한 수수료 차이는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
오늘 100만동 환전기준 트래블월렛은 56,200원, 트래블로그는 55,800원이다. 약간 트래블월렛은 처음 돈을 떼어가고, 트래블로그는 나중에 떼어가는 너낌?
아무튼 나는 트래블로그를 좀 더 편하게 쓰고 있다.
물론 이것도 혜택에 따라 달라질지 모름.
@ 발급방법은?
트래블월렛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급 수수료 없이 무료로 발급 가능하다.
사실 처음에는 두 개의 차이가 뭔지 잘 몰라서 일단 트래블월렛을 신청했다.
트래블월렛은 딱 스타트업 갬성의 UI/UX... 가입절차가 토스같은 너낌이다.
그리고 나서 트래블로그를 알아봤더니 하나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라서 웬지 모를 반가움.
라떼는 말이야 해외여행 하면 비바G, 비바2 체크카드였다ㄱ....
그래서 예전부터 여행 예산은 하나은행 잔고로 모아놨기 때문에 별 부담 없이 트래블로그도 바로 발급받았다.
다만 트래블로그는 실물카드 발급 비용과 연회비가 발생한다.
근데 내가 발급받는 시점에는 이벤트 중이어서 무료 발급이나 마찬가지.
# 어떤걸 발급받으면 좋은가?
선불카드를 주력으로 쓰겠다고 한다면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둘 다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가끔 ATM기기가 카드를 먹는 일도 있다고 하며, 분실 등에 대비해 서브로 준비해두면 유용할 것 같다.
아니라면 최소한 본인이 처음 돈을 인출할 곳이 어디인가? 를 고려해서 쓰는게 좋을 것 같다.
# 환전은 안해가도 되나?
나의 경우 트래블로그 환전과는 관계 없이 베트남에 갈 때 인천공항에서 달러만 100달러 환전했고, 다낭공항에서 한번 달러를 동으로 환전했다.
그리고 첫 번째 숙소 부근 ATM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동을 현금으로 인출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다. 일본(후쿠오카)은 공항 ATM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환전을 따로 하지 않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로 인출했다.
아직 두 나라 모두 한국만큼 카드가 일상화되진 않은 것 같고 특히 베트남은 더욱 그랬다.
위기상황에 대비해 현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첫 인출을 어디서 할지 파악해간다면 한국에서 환전하는 준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환전 말고도 유용한 여행 특화 신용카드들이 있는데
현대 더퍼스트, 국민 베브5 (환전, 항공권, 라운지) 발급기로 이어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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