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어린이날, 조카 선물은

2020. 5. 6. 12:36일상/오늘

하루 지나간 어린이날 포스팅 

 

조카가 초등학교 5학년생인데, 지난 겨울방학 이후 코로나19로 계속 못 보고 있다. 

어린이날이니까 멀리서나마 기프티콘이라도 보내주려고 카톡을 보냈더니만

먼저 선수치고 있는 조카.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주고받는 깨똑 대화가 더 풍부해진다. 

 

어린이날이라 선물 달라고 고모에게 당당하게 조르는 중

 

고모랑 티격태격 알콩달콩 친구같이 잘 노는 귀여운 조카. 

일 년치 선물을 한꺼번에 달라고 조르길래 가볍게 거절하고 (^^)

편의점 모바일금액권 X2로 합의 보고 쏴줬다. 만나면 또 이것저것 왕창 사줄거니까  

#고모는 #조카바보니께 

 

 

오후에 백석역에 있는 교보문고에 잠시 들렀더니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써서 붙여놓을 수 있게 해놨더라. 

나도 쓰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포스트잇이 다 떨어져서 없었다. 

 

이런거 찍어 올려도 괜찮겠지

 

공감가고 좋은 말들이 많아 (교보문고 일산점) 

 

중간에 넘모 시선강탈하는 안타까운 어린이의 메시지 

"온라인게학 정말정말 실다ㅠㅠ 빨리 등교게학 하고싶다ㅠㅠ.. 제발!...."

 

지난 달에 우리집 조카도 개학도 못하고 집에만 있는 게 많이 괴로웠는지

본인 카톡 프로필에 '2020년 망했다'(저기 망할것까진 없잖슴) '보고싶어 얘들아....' 라고 써놨는데...

똑같은 아이들의 마음.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데 오죽할까 

오타 섞인 게 귀엽기도 하면서 얼마나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까 싶어 안타깝고 참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서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 덧붙여 조카가 바로 인증샷을 보내왔다. 

오늘 이거 먹었다며 보내준 인증샷

 

어제 올리브영을 기웃거리던 초등학생 여자애들이 생각나서 

'다음에 올리브영 금액권 보내줄까?' 하고 물어봤더니

편의점 모바일금액권이 더 좋다고 다음에는 0 하나 더 붙여달라고 신나셨음 

 

편하게 먹고싶은거 사먹고 그러라고 보내준 선물이지만 
또 맨날 라면만 먹을까봐 걱정되는 것이 고모의 마음 흠흠  

 

뭐 또 알차게 쓸 수 있는 선물이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아무튼 실용성을 따지면 편의점 금액권은 꽤 쓸만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