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8. 16:20ㆍ일상/먹거리&마실거리
당분간 신촌에서 저녁 수업을 듣기 때문에
혼밥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나름 마음에 든다 싶은 곳들은 별도 포스팅하고, 이건 나머지 집들 (^^)
# 꼬숑 돈까스
돈까스가 3,000원이라니 놀라운 가격에 한번 도전해본 집
위치는 신촌 명물거리 버스킹 자리에서 골목 꺾어 들어가면 있음
테이블은 만석이라 찍지 않았고 주방이 오픈주방 수준이라 찍어봤다.
자리는 벽 보고 앉는 1인석과 2인 테이블들만 있었는데
테이블이 2개 이상 나란히 비워져 있으면 4인 손님 오면 앉아야 한다며
1인석 자리로 앉아달라고 권유를 하신다.
1인석에 앉기엔 그날따라 손에 든 짐이 많았던 나는 2인 테이블에 앉을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마침 구석진 곳에 자리가 하나 났고, 바로 테이블을 치워주셔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근데 곧 1인 손님들이 들어오니까 나보고 '합석 좀 해주세요'라며 대답도 듣지 않고 합석을 시켜주셨다.
그게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음... 그냥 여기는 한두명이 빨리 먹고 가는게 시스템화 된 느낌이었다.
근처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밥 한끼 든든하게 먹으러 오는 느낌이 강했다.
나랑 합석 중이던 분도 음식 기다리던 중에 자리가 나니까 바로 옮길 수 있었다.
근데 또 새로 들어온 1인손님이 그 사람과 합석함 (응?)
주문은 무조건 현금이고 돈까스 단일메뉴 3천원이다.
그리고 물이나 음료 이런건 따로 추가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가고 난 뒤 바로 튀겨서 내어준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3천원 치고 정갈하게 나온 한 상
놀라운 것은 통깨가 나오고, 바로 갈아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준다는 거다.
깨를 갈아먹게 해주는 정도의 서비스가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던 나는
그냥 바로 소스를 부어버려서 깨를 갈지 못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맛은 어떠한가? 정말 딱 가성비를 만족시켜준다. 여긴 갓성비 인정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돈까스 튀김 부분이 다 그대로 벗겨진다.
고기 질이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맛이다.
샐러드도 양이 꽤 나오는 편이고 드레싱도 나쁘지 않다. 장국은 예상되는 맛이고...
이게 4-5천원 정도면 솔직히 실망했겠지만 3천원이라면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요즘 물가에 3천원이면 서비스의 질 이런 것도 다 내려놓고 먹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자주 가고 싶은 집은 아니지만 그냥 적은 돈으로 그럴싸한 한 끼 먹고 싶을 때 다시 오고 싶은 집.
솔즤기 다른 집에서 3천원으로 뭐 못먹잖아요 김밥 한줄정도?
덧붙여 이쪽 골목은 비슷한 컨셉의 단일메뉴 식당이 3개정도 붙어있다.
사장님 한 분이 여러 가게를 운영하시나보다
# 가문의 우동(덮밥)
가문의 우동은 대학약국 골목-연세로 서측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여기는 나도 혼밥하기 좋은 집을 찾아보고 간 건데 나베요리와 덮밥이 베스트 메뉴인 것 같다.
사실 이 집은 두번 방문해서 그냥 나베와 김치나베를 먹어봤다.
내가 간 날은 더워서인지 냉모밀을 먹는 사람도 꽤 많았다.
나베의 가격은 7,500원이고 더블로 양을 늘려 주문할 수 있다. (더블은 10,000원)
네이버페이로 QR코드 찍고 첫 주문하면 3천원 할인도 가능
테이블은 4인테이블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위치가 연세대에 가깝다 보니 혼밥러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물병으로 와인병을 재활용해서 주는 것이 특이하다.
주둥이가 좁아서 깨끗하게 씻어서 줄지 조금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물 많이 마시는 나에게는 꽤 괜찮다.
조금 기다리고 나니 김치나베가 나왔다.
밥도 많이 주고 양도 엄청 푸짐하다.
이집은 양도 많고 푸짐하고 그래서 인터넷 후기 평도 좋은 집이긴 한데
따로 후기를 남기지 않고 건너뛰는 이유는 음식이 너무 짜다.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나베를 두 번 먹어봤는데 둘 다 너무 짜다고 느꼈으니 원래 간을 세게 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김치나베는 괜찮았지만 그냥 나베를 먹을 때 고기냄새가 너무 많이 났었던 기억.
신촌에 돈까스, 덮밥류의 음식을 파는 집이 많을테니까 자주 가고 싶지는 않다.
# 마루가메제면
위치는 2호선 신촌역 1번출구에서 현백 방향으로 나오다가 꺾으면 바로 있다.
찾기 아주 쉬운 위치인데 건물이 약간 안쪽에 있어 눈에 막 띄지는 않는다.
마루가메제면은 주문을 구내식당 스타일로 하는게 특징이다.
본인의 트레이를 하나 들고 메인메뉴(우동류)를 하나 주문하면 주방에서 바로 조리해준 메인메뉴를 내어준다.
메인메뉴에 들어갈 추가 토핑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튀김이나 주먹밥 등 더 먹고 싶은 사이드메뉴를 본인 접시에 담으면 최종 금액을 선불 계산하고 먹을 수 있다.
아 셀프바에서 우동육수와 단무지, 파 등을 마음껏 퍼갈 수 있다.
이날은 기본 우동인 가케우동(4,500원)과 명란 주먹밥(2,000원), 단호박튀김(1,200원)을 주문해봤다.
사이드를 이렇게 많이 먹어본게 처음인데 단호박튀김을 바로 튀겨낸게 맛있어보여서 추가로 주문함.
마루가메제면은 일본에서 넘어온 우동집이라고 한다.
처음 먹어봤을 때는 면도 일반 분식집과 다르게 탱탱하고 쫄깃한 그런 맛이었는데
이것도 따로 포스팅하지 않은 이유는 (신촌점에 한해) 맛이 그냥 그랬다. 허허
지점에 따라 맛 차이가 있는 건가? 강남점은 그래도 좀 더 나았던 것 같은데...
하지만 기본우동이 4,500원인데 5천원도 안되는 우동 치고는 좀 더 정통우동 맛이 느껴진다.
맛보다는 가성비로 찾아갈 법한 집. 더 비싼 가격대의 우동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맛을 따진다면 우동 잘 하는 집 찾아가서 먹는게 낫지 싶다.
어쩌다보니 거의 일본식 식당만 도장깨기를 한 것 같다.
스아실 사진을 찍지 않고 먹는 남도분식같은 데도 있는데...
아무튼 1탄은 여기까지만 하고 새로운 도장깨기를 또 하게되면 추가 포스팅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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