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8. 12:05ㆍ일상/먹거리&마실거리
#내돈내산 #내돈내먹
서대문에서 어쩌다 밥을 먹게 됐다.
광화문은 정말 자주 가지만 서대문은 거의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서대문에 뭐가 맛있나 블X인드와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된 집
#오카와리
위치는 서대문역 1번출구에서 가까움.
쭈욱 걷다가 파리바게트가 있는 언덕길이 나오면 한번 꺾어 올라가면 된다.
나름 길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가게가 작은 편.
영업시간은 평일기준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4:00~17:00, 재료 소진 시 영업종료, 일/공휴일 휴무
주차공간은 별도로 없고, 딱 혼밥이나 2인정도 와서 먹기에 괜찮아보인다. 최대 4명정도?
평일 점심에는 근처 회사 사람들이 많이 와서 붐빌 것 같다.
나는 붐비는 시간을 살짝 피해서 갔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은 따로 받지 않고 기계에서 본인이 직접 하면 되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 볼 법한 키오스크가 아니라 살짝 당황했다.
직원이 쓸 것 같은 포스 기계인데, 아무튼 저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카드를 꽂아 계산하면 된다.
오카와리 메뉴는 부타돈(덮밥), 아부리소바(비빔라멘), 오카와리라멘 딱 세 가지로 심플하면서도 특색 있어 보인다.
가격은 아마 8,000원. 나는 딱히 접해본 기억이 없는 아부리소바로 선택.
전혀 의도한 건 아닌데 최근 혼밥 메뉴에서 일본식 비율이 상당하다. 라멘, 튀김덮밥(텐동), ...
흔하지 않으면서도 혼밥으로 먹기 좋은 음식 종류가 많긴 하다.
서대문은 근처에 회사가 많다보니 오래된 손맛의 한식이나 저녁 술자리로 가기 좋은 곳들이 많은데
여긴 서대문 치고 메뉴가 새롭다고 느껴져서 선택했다.
혼밥 테이블에 착석하니 이렇게 먹는 방법 설명이 적혀있었다.
아부라소바는 식초를 두르고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을 더 넣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주문한 음식, 그리고 단무지와 국물이 단촐하게 반찬으로 같이 나왔다.
온천계란과 차슈를 비롯해 대파, 간고기, 양파, 그리고 다시마가 잔뜩 얹어져있다.
설명대로 식초를 두 바퀴 두르고 비벼 먹어봤다.
시큼하면서도 어딘가 짜장면...스러운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맛이 심심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막 자극적인 수준으로 짜고 그런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다시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 최대한 가리지 않고 다 먹었다.
다시마가 오독한? 식감으로 즐거움을 주고, 살짝 짜고 느끼한 맛도 잡아주는 것 같다.
웨이팅이 있다면 기다려서 먹어봐야 할 만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서대문에서 가볍게 한 끼 먹고 싶을 때 만족도가 높을 집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왔다면 부타돈도 먹어봤을텐데 약간 아쉽다. 또 서대문에서 밥먹을 일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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