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코르크 마개 모으기 (feat. 이케아 푀르바르)

2020. 5. 8. 00:00취미생활/온갖 잡다한

내가 미니멀해지지 못하는 것은 항상 무언가를 수집하는 중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

 

한창 새로운 와인 개척하던 시절에는 이런 거 모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2017년에 내 방을 한번 싹 갈아엎듯 물건들을 버리고 난 뒤

코르크 수집은 새롭게 채우는 취미로 탈바꿈했다. 

 

또, 어디 잡지에 실렸던 거였나

코르크 모아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것 중에 따라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버릴 때 버리더라도 코르크를 일단 모아두기로 함 

그래서 이케아에서 아주 갓성비가 내려오는 1,900원짜리 유리병을 구입했더랬다. 이름은 푀르바르 (FORVAR)

 

 

2017년에 굴러다니던 코르크를 모으겠다고 이케아에서 1,900원 주고 유리용기를 샀다. 시작할 때 이미 반 정도 채웠네

 

하지만 지난해 운동러(feat. 수영, 필라테스)의 삶을 살면서 와인 마실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와인장터 열리면 사러 오라고 고객관리 당하는 녀자라 집에 한두 병은 늘 쟁여둔다. 그리고 가끔 모임 자리에 와인 가져갔다가 잊지 않고 코르크를 챙겨오긴 한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방치해뒀던 코르크들을 마저 병 안에 넣으려고 간만에 열어보니 이제 더는 넣을 자리가 없었다.  

 

 

3년만에 한 병을 다 채운 와인 코르크 @ 이케아 푀르바르

 

일단 코르크를 우겨넣을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안에 든 코르크들을 모두 꺼내봄

 

 

여태 모은 코르크 개수가 많지는 않지만 나름 하나하나 특별한 추억이 깃든 아이들

 

 

이 사진 한 장으로 나의 와인 취향 설명은 안되겠지만

 

일단 스파클링 처돌이고요 

합성 코르크도 적지 않죠 네네 가성비 와인 발굴하는 걸 좋아합니다 

(고스트파인 레알 꼼빠니아 이런거 슬쩍 추천)  

 

토카이 와인 같이 출처가 넘모 확실한 코르크들 보며 잠시 추억에 잠기고 

 

2016년 이전부터 모았으면 아주 다채로웠을텐데 조금 아쉽다.

물론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었겠지 

 

 

다시 잘 정리해서 넣었는데... 응? 똑같음 이제 더는 넣을 자리가 없다구우

 

새 유리병을 장만해야 하나

그만 수집해야 하나

와인을 그만 마셔야 하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