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추천 : 일리(illy), 하와이 코나(kona), 게이샤(Geisha)

2020. 6. 9. 14:07일상/먹거리&마실거리

커피 금단현상이 와서 써보는 커덕 포스팅 

최근에 다이어터 모드로 먹었던 버터커피 이런 거 소개를 해볼까 하다가

그냥 내가 애정하는 원두 썰을 풀어본다. 아무말 대잔치 나갑니다 

 


# 일리 커피 

 

이탈리아 브랜드 중에 단연 나의 최애인 일리 (illy) 

일리도 이제는 국내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점점 보급형이 되어가고 있는데 

구하기 쉬운 커피들 중에 월등한 맛이라고 감히 평가한다. 

 

원두 사러 일산 롯백의 일리 샵은 몇 번 가봤는데, 얼마 전에 일리 카페에 처음으로 방문해봤다. 

 

라떼를 주문했는데 라떼아트까지 해서 넘모 예쁘게 내어줬다. 

잔만 봐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일리 카페에서 라떼 주문 

 

집에서도 계속되는 일리 사랑 

일리는 거의 모카포트로 추출해서 먹는다. 진한 커피향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클라시코 : 미디엄, 인텐소 : 다크 를 취향에 따라 먹고 있다. 

 

거품기로 대충 만들었는데 라떼와 카푸치노의 중간쯤 되는 결과물 

 

에스프레소 꼰빠냐 흉내내기 

 


# 하와이 코나 커피 (라이언 커피) 

 

2018년 카페쇼 갔을 때 라이언 커피를 시작으로 폴인럽 하고 있는 하와이 코나 커피

라이언 커피는 하와이의 최대 로스팅 회사 중 하나. 

사실 100% 코나 커피는 시음만 해보고 비싸서 내려놓고 

베스트셀러인 바닐라 마카다미아 원두를 사서 마시고 있다. 

 

바닐라 마카다미아는 향이 좋아서 라떼 만들어 먹기에 딱 좋은 원두다. 

모카포트로 추출해도 좋고 핸드드립으로도 무난하다. 

 

바닐라 마카다미아, 맛도 그렇고 향 넘모 좋아

 

코나커피와도 홈카페 모드 

 

 

라이언 커피는 KTX 동대구역에 매장이 있다. 와우 

그래서 전 회사 일로 대구 출장 갈 때마다 꼬박꼬박 들렀었다.

고된 출장길에도 일 끝나면 코나 커피 먹어야지 하면서 힘내고 그랬었다. 

퇴사해서 하나 아쉬운 거라면 대구 출장 갈 일이 없어졌다는 거

 

 

커피가 메인이 아닌 사진인데(시계팔찌 친구가 만들어줘서 인증샷용) 그냥 한번 올려봄. 매장에서 원두도 팔아요

 

 

라이언 커피 말고도 코나 커피를 파는 곳이 더 있는데

올해 초에 가족여행 갔다가 오는 길에 내린천휴게소에서 코나퀸즈 매장을 발견했다. 아이고 반가워라 

휴게소에서 파는 커피가 1만원이 넘는다고요 

옴총 비싸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하는 코나커피 

 

 

 


 

# 게이샤 (Geisha)

2019년 카페쇼에서 경험한 원두, 게이샤 (Geisha) 

보통 세계 3대 커피라 하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코나 엑스트라 팬시, 예멘 모카 마타리를 꼽는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인도네시아 코피 루왁커피까지

그런데 요즘 커피업계에서 3대 커피를 제치고 이 게이샤가 가장 핫한 원두로 떠올랐다. 

일본의 게이샤와는 전혀 관계 없고, 에티오피아 서남쪽 카파(Kaffa) 지역에 위치한

‘겟차(Gecha)' 숲에서 온 커피 품종이라 영어식 발음인 ‘게이샤’로 불리게 되었다. 

 

게이샤 원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로 가격이 진짜 엄청 비싸다. 

내가 산 것은 산타 펠리사 게이샤 워시드 밀키웨이 

파나마 게이샤는 넘모 비싸서 차선책 

산타 펠리사는 과테말라에 위치한 농원이다. (나름 2017년 과테말라 GOE 1위 농장이라고)

 

2019 카페쇼 전리품 사이의 게이샤 워시드 홀빈

 

게이샤 원두는 핸드드립으로 먹어야 풍미가 산다. 

수색이 마치 차 같다. 살짝 오렌지빛을 머금은 색감. 왜케 예쁜거죠

향도 과일향의 향긋함이 있는 커피다. 식으면서 과일향이 더 올라오고 산미가 산뜻하다.

 

 

푸디로 찍었나 더 연하게 나오긴 했지만 수색이 확실히 차 같고 아름답긴 하다. 

 

지금 있는 원두들 다 털고 나면 파나마 게이샤 원두 큰맘먹고 지르고 싶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