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그릇 매장 모드니 일산, 머그컵 구입 (feat. 재난극복지원금 사용)

2020. 5. 28. 17:08쇼핑의 기록/예쁘고 쓸모있는

집에서 쓰는 머그컵을 보통 세트로 사는 편인데

하나 둘 깨져서 없어지고 이제는 디자인별로 하나씩 애매하게 남은 상태다.

결국 엄마가 컵을 좀 바꿔야겠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예쁜 그릇 서칭

이왕 사는거 엄마 취향에 맞춤+좋은 걸로 사려고 찾다가

한X 매장에서 세일 중인 광주요 미각 색 시리즈 머그컵이 모던하고 정갈한 느낌이라

엄마에게 보여줬더니......무반응 (싫다는 뜻)

그래서 좀 더 화려한 너낌의 컵들을 다시 찾아헤매던 중

수입그릇 창고형 도매 매장인 모드니 본점이 일산에 있어서 다녀왔다.

모드니 본점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대길 106-51

영업시간 09:00~19:00 (월~금), 09:00~18:00 (주말), 설/추석 당일만 휴무

장항동에 있는 공장지대에 위치한 창고형 매장

일산 장항동의 공장들 틈새에 매장이 숨겨져 있다.

처음 내비게이션 찍고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외진 골목에 진입할 때 당황할 수도 있다 허허

나름 TV에도 몇 번 광고성 출연을 했나보다. 입구도 '여기가 맞나?' 싶게 헷갈리게 생김 

하지만 매장 안에 들어가면

옴마나 세상에 예쁜 그릇들에 시선강탈

코스타노바, 메세라미카, 레녹스, 로얄 코펜하겐, 빌레로이앤보흐, 노리타케, 게이또, 웨지우드,

헤렌드, 로얄알버트, 엘리오스.... 그릇+찻잔에 관심 좀 가져봤으면 알만한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그릇 구경 완전 신나지만 일단 나는 컵을 보러 온 것이기 때문에 컵 중심으로 탐색

빈티지한 포르투갈 그릇 메세라미카, 컵보다는 접시류가 넘 예뻤다. 이런 느낌 컵 중에서는 메세라미카가 제일 내취향 

포르투갈 브랜드는 코스타노바밖에 몰랐는데 메세라미카 컵이 더 예쁜 것 같다.

코스타노바는 심플한 느낌이라면 메세라미카는 좀 더 우아함을 끌어올린 디자인

금장식이 넘모 고급진 레녹스(비쌈)

백악관 식기로 유명하다는 미국 레녹스

현재 레녹스 버터플라이 시리즈를 머그컵 + 밥그릇 + 접시까지 세트로 쓰고 있다.

손잡이 나비모양인 커피잔도 넘모 예뻐서 따로 샀는데... 써보니 생각보다 튼튼하진 않아서

왠지 패스하고픈 마음이지만 이런 고급진 라인은 또 진짜 예쁘긴 하다

돈만 있으면 쓸어담고 싶은 영국 웨지우드

웨지우드 페스티비티.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대(18,000원)의 캐주얼한 느낌. 살까말까 최후까지 고민한 후보였다

페스티비티는 핑크색만 마지막에 하나 더 살까말까 고민했다

컵으로도 커피잔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은 디자인

이탈리아 엘리오스 마이플라워. 큰 용량에 두툼한게 실용적일 것 같음, 우아함도 가득

역시나 이탈리아 버지니아까사. 투박한 빈티지 느낌 가득하면서 우아한 선이 느껴짐

대략 심플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컵들을 먼저 스캔하고

화려하고 러블리한 라인을 살펴보기로 한다.

상큼하고 예쁘고 다한 노리타케 젠플라워 시리즈
노리타케 시리즈가 조금 더 저렴했으면 엄마 꼬셔서 샀을텐데 3만원선으로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다 

아주 예전부터 내 마음 속 위시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노리다케 젠플라워가 딱 있었다.

머그도 예쁘지만 노리다케 젠플라워 커피잔이나 홍차잔이 진짜 예쁘고 귀엽고

일본 브랜드 중에는 노리다케보다 좀 더 저렴한 게이또가 있다.

그릇이라면 안쪽에 헨느 이런것도 있고

게이또 그레이스 머그, 은은하게 예쁜데 어딘가 레트로한 갬성이 느껴진다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느낌의 로얄알버트도 여러 종류로 있었다.

로얄 알버트. 예쁘긴 한데 현재 쓰고 있는 커피잔이 로얄 알버트 시리즈라 너무 겹치긴 한다 

로맨틱한 느낌 가득한 로얄 알버트의 캐주얼 머그. 오른쪽이 좀 더 내취향

아주그냥 고오급 느낌 물씬 풍기는 로얄 코펜하겐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에서 그나마 저렴한 머그컵은 심플한 화이트 플루티드....엄마 취향이 아니라 패스일 듯, 로얄 코펜하겐은 접시 쓸어담고 싶다

빌레로이앤보흐 시리즈들. 그냥 다 무난하면서도 고급지게 예쁨. 하지만 3만원대라 저렴라인은 아님

손잡이가 특이하지만 오른손잡이에 맞춰져 있어 왼손잡이에게는 부적절한 그립감

골드 손잡이 머그인데 엄마 취향에 이런것도 있을까 싶어 사진을 찍어봤다
요즘 인기 아주 많은 큐티폴 (포르투갈)... 보면 사고싶어질까봐 아예 안 쳐다봄

사진은 안 찍었는데 안쪽으로 냄비 등 각종 주방용품이 더욱 많이 진열되어 있다.

스타우브 꼬꼬떼 16을 브랜드 패밀리 세일 때 10만원대 초반에 샀는데

여기서 16만원인걸 봐서 괜히 신남 (응?)

유리 머그인데 사진보다 실물이 은근 예쁘다

아무튼 이쯤 구경하고 난 뒤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컵들을 쭉 보여주고

결국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매장에 방문해서 쇼핑을 마쳤다.

그래서 어떤 것들을 사게 되었냐 하면

엄마가 심플한거부터 설렁설렁 보다가 결국 화려함의 정점을 찍은 포트메리온으로 덥석 고르심

내 취향은 아니라 처음에는 헉 했지만, 엄마 취향을 절대적으로 존중해 그대로 구입

그리고 아빠가 밥그릇도 바꾸자며 관심을 보이던 게이또(Kieto) 버킹검 라인의 그릇들도 몇 개 샀다.

수입그릇들은 세일을 해도 대체로 비싸지만 게이또는 가격대가 그나마 합리적이라 막 쓰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음

(이거 말고 스페인 까르투하 도자기 그릇도 예뻐보였는데... 두배 가격이라서 흑흑)

포트메리온이 아직 되게 예뻐보이진 않지만 튼튼하고 컵도 큼직하고 프린팅도 선명해서 확실히 예쁘긴 하다

게이또 버킹검 라인, 일본풍+유럽풍이라고 해야 하나, 이 라인은 찻잔이 더 예쁜 것 같다

일단 써보고 다음에는 수저 중심으로 쓸어올까 싶다.

우리가족 앞으로 나온 정부/지자체 재난극복지원금은 모두 부모님 쓰시라고 드렸는데 마침 여기서 사용이 가능하더라.
대략 기분전환도 되고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