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야 나그참파 인센스: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향+인도 감성 아이템 (feat. 목탁소리 ASMR)

2020. 6. 29. 23:02쇼핑의 기록/예쁘고 쓸모있는

신경써야 할 일이 터져서 스트레스가 폭발한 날
다이어트 정체기라 절대 안 내려가던 몸무게가 예민해진 신경과 함께 드디어 숫자를 하나 바꾼 날

편안한 수면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인데놀과 자낙스를 처방받으러 급 병원에 다녀오면서 같은 건물의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마침 나를 위한 맞춤 아이템을 발견했다.

#사티야 인센스

 

이태원 수입마트에서나 볼 것 같은 인도풍 패키지에 혹해서 찾아봤더니,

사티야(Satya, 사티아)가 세계 인센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고 한다.
몰랐는데 예전에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온니가 집에서 쓰던 제품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요가할 때 어울리는 너낌이긴 하다. 또... 스티브 잡스가 좋아하는 제품이라고.

향 피우는걸 은근 좋아해서 집에 인센스 스틱이 몇개 있긴 한데, 절 냄새도 좋아하는 편이고 심신안정이 필요한 나에게 꼬옥 맞는 아이템같아...
그렇다면? 지름 스위치 켜실게요 헤헤

교보문고 핫트랙스? MD님이 또 내 취향을 저격해주셨다

 

 

 
향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탐나는게 많았다. 특히 샌달우드와 라벤더도 써보고 싶었지만 집에 남아있는 다른 향도 있으니 시그니처 향인 나그참파만 구입하기로 했다.

 

 

 
센스있게 인센스 홀더도 같이 팔고 있었지만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고 싶어서 구입 보류. 이것도 예쁘긴 하다만 선뜻 지르지는 못하겠다.

 

 

 

#사티야 나그참파 인센스

 

종류는 스틱형과 콘형이 있다.
콘형은 딱히 안 써봤는데 스틱형과 비교해 조금 더 연기가 가득하게 피울 수 있다고 한다.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한번도 안써본 콘만 살까 하다가 그냥 취저일 것 같은 너낌이 나서 두 종류 모두 구입했다.

 

사티야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콘 타입 (각각 3,500원)

 

 

 

국내 정식 수입품이라 한글 설명이 붙어있다. / 요렇게 사티야 스티커가 붙어있어야 정품이라고 한다.

 


나그참파는 대략 백단향, 백단오일에 참파꽃 수지와 허브들을 혼합한 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수증을 보니 스틱제품에는 ‘방갈로르’라고 표기가 되어 있길래 내가 잘못 구입했나?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다고 함.

“‘나그참파’ 향은 1960년대에 인도로 여행 온 미국인들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우드스탁 등 당시 대형 록 페스티벌을 통해 히피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향으로 현재 수 많은 복제품이 유통 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향기로 손꼽힌다.

사티야 나그참파는 현재 두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 속에 사티야 나그참파(BNG) 방갈로르와 나그참파 뭄바이(MUM) 두 회사로 나눠져 서로 각기 다른 나그참파 향기를 출시하고 있다.” (뉴스기사 퍼옴, 국내 공식 수입사 보도자료인 듯)

첫째 아들의 뭄바이 제품은 전통방식과 현대기술을 조합하여 생산하는데 잔향이 더 오래 간다고 하며, 둘째 아들은 나그참파의 고향인 방갈로르에서 옛날 전통 그대로의 방식을 고수하여 생산한다고 한다.
세계인들에게 더 익숙한 향은 방갈로르인 것 같다.

 

스틱 길이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 적당하다. 

 

집에 있는 다른 인센스 스틱들과 사이즈 비교.
발리 여행 때 아야나 리조트에서 사온 프랜지파니 향 인센스는 너무 길어서 자주는 안 쓰고 있다. 화장실에 같은 향의 디퓨저를 갖다둬서 인센스를 아껴쓰고 있기도 하지만.
사티야 제품은 길이가 적당해서 더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사진 오른쪽은 로즈마리 향. 저것도 꽤 많이 쓰고 이제 6개 남았다.

 

 

집에 있는 외산(..) 인센스와 캔들 몽땅 뽐내기샷.
푸켓이랑 발리에서 사온게 다다. 생각해보니 저 로즈마리 향도 교보에서 샀다.

이런 오리엔탈 무드 은근 좋아하는 나.

 

확실한 향을 느껴보고 싶어서 콘부터 개봉했다.
살짝 황색이고 타 제품에 비해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개수는 12개. 나름 조그만 홀더가 같이 들어있다.
스틱도 뜯어봤는데 12개가 들어있었다.

 

 

 

마음에 드는 홀더를 찾아내기 전까지 대신 쓰고 있는 캔들홀더.

 

 

 

연기가 진짜 폴폴 피어나길래
방보다는 공기순환이 잘되는 곳에 두는게 좋을 것 같아 거실로 옮겼다.
가족들이 향 마구 피우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조심스러웠는데, 이건 편안한 절간 느낌 난다며 다들 좋아했다.

 

순식간에 클리어

 

 

스틱은 어떨까 궁금해서 내방에서 하나 더 피워보기로 했다.

하루에 너무 많이 태우는 건 좋지 않다는데... 딱 여기까지만! 

 

 

스틱이 더 은은하게 타들어가는 맛이 있긴 하다. 향도 더 은은하다. 달콤함이 한방울 묻어나는 절향이랄까.

내방에 온갖 잡다한 아이템이 많아서 사진은 난장판이지만... 마음은 평안합니다 크흠 


BGM으로 목탁소리도 깔아봤다.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누구(NUGU) 스피커로 ASMR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잘때 다양한 소리를 틀어놓는데, 오늘 원픽은 목탁소리 

 

창문 열어놓고 향 피우니 진짜 오리엔탈+절 감성이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창가에 발리산 나무 풍경도 달아놨기 때무네... 살랑살랑 바람 불 때마다 소리가 난다.

비까지 내리는 날이라 촉촉한 감성 가득 

 

 

제품 퀄리티가 좋은지 다 타고 남은 재가 다른 제품보다 깔끔하게 남았다.  
왠지 다음에 또 눈에 띄면 콘 한박스 더 살 것 같다.
만족스러운 소비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