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7. 20:00ㆍ쇼핑의 기록/패션뷰티템
#내돈내산
한때 젤네일에 꽂혀서 집에 모은 톡젤 폴리쉬만 수십개, 붓에 생화네일까지 이것저것 재료들이 집에 쌓여있다.
요즘에는 귀찮아서 네일을 꼬박꼬박 하지는 않지만
워낙 아빠랑 똑 닮은 투박한 손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 셀프관리를 한다.
손톱 기르기 → 젤네일 꽂힌 시기에 열심히 하기 → 손톱 박살나면 자르기 → 회복될 때까지 휴식기... 반복생활
올 봄에는 손톱이 박살난 시기라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여름이 되니 손톱도 얼추 자랐겠다 페디도 네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찰나에
눈독을 들이게 된 오호라(ohora) 네일
블X인드에서 예쁘다는 평이 워낙 많고
유튜브 후기를 살펴보니 일반 스티커 네일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인 것 같았다.
스티커 네일도 몇번 사봤는데 며칠만 지나도 끝부분이 지저분해지고 너무 얇고 울퉁불퉁해 돈아깝다고 생각될 때가 많았고, 그나마 원래 손톱 쉐입이 예쁜 사람한테나 조~금 쓸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홈쇼핑에서 사놓고 급할 때 쓰던 데싱디바도 찌끄레기(?)만 남아있어서
며칠간 고민한 끝에 결국 구입해버렸다.
사실 페디를 위시리스트에 하나 넣어놓고 배송비 때문에 더 살까 말까 하던 중에
품절크리를 맞으면서 결국 무배 금액 맞춰서 3개 주문.
집에 젤램프가 있긴 하지만 첫 구매 시 젤램프도 하나 준다고 하니 :)
# 오호라 젤네일 언박싱
오후에 주문했더니 다음날 출고, 그 다음날 도착했다.
구성품은 사용 가이드, 젤네일 본품, 프렙패드는 별도로 들어있었고 사은품인 젤램프가 함께 왔다.
여러 디자인 중에 고민하다가 원컬러나 그라데이션보다는 파츠네일로 고르기로 했고
고민 끝에 피아니시모 네일 / 퀸 네일 / 라붐 페디 이렇게 구입했다.
파츠 붙이는거 엄청 귀찮은데 얼마나 간편하게 될까? 기대기대
퀸 네일은... 집에 프렌치 네일용 가이드 스티커도 있고 평소에 자주 하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굳이 사야하나 고민했지만
깔끔한 프렌치 디자인을 워낙 좋아해서 구입하기로 했다. 남이 해주는 프렌치 예쁘잖아욧
피아니시모 네일은 깔끔 심플 디자인이라 엄마 해줘도 좋을 것 같아서 구입.
라붐 페디는 품절된 다른 페디를 마음속에 담아두고(흑흑) 내가 넘모 좋아하는 코랄색으로 담아봤다.
실제 액상 젤을 60%만 반경화하여 말랑말랑하게 만든 젤네일이라고 한다.
인조 팁 + 스티커 네일의 중간 정도 너낌 기대하면 되나요?
젤램프는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저렇게 접히는 형식이라 어디 여행 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에 참 좋겠다.
당근마켓에 중고로 파는 분들 몇몇 보면서 나도 팔까 고민했는데 그냥 내가 쓰기로 했다. 휴대성에서 만족!
프렙패드는 뜯어보니까 두 장 들어있었다.
데싱디바는 한장밖에 없는데, 이것도 은근 마음에 들었음.
# 퀸 네일 (화이트 프렌치 네일아트)
뭐부터 해볼까 하다가 시원한 느낌의 퀸 네일부터 해보기로 했다.
뜯으면 이렇게 검은 케이스에 담겨있다.
실제 젤을 굳혀 만든 상품이라 젤램프 경화 시 노출되는 거나 개봉 후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란다.
포장이 참 깔끔하고 꼼꼼하게 되어 있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어떤 느낌인가 봤더니 확실히 다른 스티커 네일과는 다른 도톰함이 느껴진다.
사용 방법은?
1) 손톱 모양과 큐티클을 정리한다. (안해도 되지만 해야 더 예쁘다)
2) 동봉된 프렙패드 또는 알콜솜, 젤클리너 등을 이용해 손톱 표면을 유수분기 없이 잘 정리해준다.
3) 본인의 손톱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 손톱 크기에 맞게 잘 붙여준다.
파츠가 있는 네일의 경우 동봉된 투명 젤을 베이스로 붙인 뒤 그 위에 파츠가 있는 스티커젤을 붙여준다.
TIP.
오호라는 젤이 반만 경화된 말랑말랑한 상태이기 때문에 살짝 잡아당겨서 늘릴 수 있다.
데싱디바는 사이즈 안 맞으면 일일이 잘라서 쓰지 않고서야 버리게 되는데
오호라는 늘릴 수 있다 보니까 더 실용적인 것 같다.
근데 늘릴 때 조심해야 하는게 힘을 너무 주면 찢어지기도 하고
풀콧이 아닌 프렌치나 라인이 들어간 경우 균일하게 늘려주지 않으면 찌그러지게 될 수도 있다.
(실제 찢어지고 프렌치가 찌그러지는 것을 모두 경험하였읍ㄴㄷ...)
1차로 버튼 한번 눌러서(40초인가?) 굳혀봤다.
오 진짜 단단해지는 것이 집에서 하는 젤네일 느낌이다. 신기하다.
두번정도 더 경화해주니까 단단해졌다.
TIP. 또 하나의 요령은 굳히기 전에 손톱에 딱 맞게 자르지 않는 게 낫다.
말랑한 상태에서 파일로 긁다가 괜히 모양이 망가지므로,
살짝 여유를 두고 손톱깎이로 자른 뒤 한두차례 굳힌 다음에 파일로 다듬어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난 제일 처음에 새끼손톱에 붙이면서 바로 파일로 갈아봤다가 너저분하게 찢어져서 그대로 뜯어서 버렸다(...)
아래 왼쪽과 같이 손톱깎이로 대충 손톱 길이에 맞게끔 잘라주고
두세번? 굳힌 후 파일로 샥 다듬어주면 오른쪽처럼 옴총 깔끔하게 정리된다!
파츠 부분은 주변부까지 꽉꽉 눌러야 더 깔끔하게 되는 것 같아서 꽉꽉 눌러봤는데
한번 찢어먹었다.
파츠부분은 보호젤 깔고 붙이면 약간 어설프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붙인 직후 기분전환되는 너낌 체고시다 헤헹
손이 급 깔끔돋게 마무리됐다.
처음 붙여본거라 엄지손톱은 옆이 좀 비어보이게 됐지만
데싱디바처럼 뭉특한 느낌 없고 손에 착 밀착되면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대만족!
# 단점?
하지만 오호라 네일에도 분명 단점이 있다.
붙이고 얼마 안되어 깨달은 것들도 있고.
1. 파츠가 잘 떨어진다.
붙인 당일날 1시간도 안 되어서 파츠가 뚝 하고 떨어졌다.
외출 전이라서 얼른 A/S 모드에 들어갔지만...
퀸네일에 붙은 파츠 정도면 그래도 오래 가는데, 더 큰 파츠는 더 빨리 떨어진다.
(나의 경우는 그렇다. 내가 요령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렇다.)
2. 끝부분이 잘 깨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최대의 단점은 이거같다.
별도의 탑코트로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아주 약한 충격에도 하루에 최소 하나는 손톱 끝부분이 깨진다.
집에서 요리 할 때 혹시나 깨진 부분이 음식에 들어갈까봐 아주 불안할 것 같다.
나는 이게 첫 번째 개봉한 제품이니까 테스트 하는 느낌으로 탑코트(탑젤)를 바르지 않고 버텨봤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 안 하고 하루에 하나씩 저렇게 끝부분이 깨져서 뜯고 다시 붙이기를 반복했고
딱 1주일만에 여분의 스티커를 새끼손톱 사이즈 두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써버렸다.
그나마 한가지 좋은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면
바로 살살 떼어냈을 때 다른 스티커 제품보다 손톱 손상이 덜하다는 거다.
아래 사진처럼 꽤 깔끔하게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손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나같은 경우 끝이 깨질 때마다 하나씩 떼어내다보니까
오른쪽 엄지손톱을 급하게 잘못 떼어내가지고 움푹 패이듯이 뜯어졌다. 흑흑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꼭 리무버를 발라서 살살 뜯어내셔요
# 총평?
이거 말고 다른 디자인도 몇 개 더 써보고 난 나의 느낌.
장점
1. 늘려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안 맞아도 웬만큼 다 맞춰 쓸 수 있다. 한 세트로 두 번 정도? 가능할 듯.
2. 데싱디바보다 들뜸 없이, 글로시블라썸같은 스티커 네일보다 리얼하게 젤네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내가 써본 이런 류의 간편 네일 중에서는 가장 퀄리티가 높은 것 같다.
3. 파츠네일을 샵만큼 깔끔하지는 않지만 간편하게 할 수 있다.
4. 쏙오프 할 때 손톱 손상이 비교적 덜한 편이다.
단점
1. 전체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끝부분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려면 탑코트를 꼭 발라줘야 한다.
2. 마찬가지로 파츠도 두꺼울수록 젤스티커가 견디지 못하고 밀려서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파츠 퀄리티가 균일하지 않고, 스티커마다 파츠 위치가 다른 것도 있다.
(이건 나중에 후기 보완해서 설명할 생각이다. 현재 하고 있는 문스톤 네일은 파츠 크기가 훨씬 큰데
어젯밤에 탑코트를 덧발랐음에도 아까 전에 파츠가 떨어졌다)
3. 인조 팁이 아닌 스티커에 가깝기 때문에 원래 손발톱 길이가 짧은 사람에게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파츠 크기가 대체로 큰 편이라 디자인이 예뻐서 샀다가 파츠가 너무 커서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조금 넉넉한 길이로 굳힌 뒤 실제 손톱보다 약간 여유를 두고 파일로 갈아주면
본인 손톱보다 살짝 길게 모양이 잡히긴 한다.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다.
손톱이 너무 짧아 인조 팁처럼 모양을 잡고 싶다면 데싱디바가 나을 수도 있다. 데싱디바는 흐물흐물하긴 하지만...
4. 디자인이 다양하지는 않은 것 같고, 생각보다 금방 품절된다. (인기 옴총 많은가봉)
내가 지금까지 구입한 6가지 네일 중에 퀸네일(화이트프렌치)과 문스톤 빼고 모두 품절됐다.
진짜 진짜 마음에 들면 아주 사재기를 왕창 할 수도 있었는데
한세트 16,800원 주고 산게 하루에 하나씩 깨지는 거 보고 약간 실망하긴 했다.
프렌치 네일을 실험용으로 소진한 뒤 지금은 다른 디자인에 탑코트를 발라서 유지력을 실험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 3세트를 추가로 더 구입한 것은 안비밀
조금 더 제품력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다른 제품들보다는 만족도가 높은 오호라 젤네일.
종종 구입해서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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